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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첫눈이고 싶습니다 / 이 채
    2023. 11. 19. 20:19

    당신의 첫눈이고 싶습니다 / 이 채

     

    간절한 내 마음이

    당신의 첫눈으로 내릴 수 있다면

    잎 다 떠나보낸

    빈 나목으로 서도 좋겠습니다

     

    당신의 처음이란 이유로

    당신의 마지막까지 젖어들 수는 없을까요

    당신에게 이르는 길에

    처음으로 피는 눈꽃이고 싶습니다

     

    신비스럽도록 맑고 고운

    당신의 첫눈이 되어

    하얗게 나를 비우고

    당신의 추운 겨울부터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꽃 피고 새 지저귀는

    하늘 푸르른 날에

    당신의 맑은 샘터로 남아

     

    다시 첫눈이 올 때까지

    목마른 당신이라면

    마셔도 마셔도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그리움으로 살고 싶습니다.

     

     

    가을 날을 풍미했던 핑크뮬리가 눈 속에 묻혔습니다

    반영처럼 남은 모습도 붉고 아름답습니다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것을 밖에서 들여다 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한마디,  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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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