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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랑 / 고정희삶 2023. 12. 4. 18:36
겨울사랑 / 고정희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 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부지런히 달려온 한 해가 12월이 되었습니다
하늘의 뜻을 기다리며 살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이란 이름으로 해왔습니다
언제나 시간은 한번 입니다
남은 시간 노력하고, 더 노력해야겠지요
딱 한번 밖에 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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