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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로 / 김후란삶 2020. 4. 23. 21:08
낮은 목소리로 / 김후란
이제 남은 한 시간
낮은 목소리로
서로의 가슴을 열기로 하자
잠든 아기의
잠을 깨우지 않는 손길로
부드럽게 정겹게
서로의 손을 잡기로 하자
헤어지는 연습
떠나가는 연습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흰 머리칼 하나 발견하듯
이해의 강을 유순히 따라가며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자
그리하면 들릴 것이다
깊어 가는 겨울밤
세계의 어딘가 에서 울고 있는
풀꽃처럼 작은 목숨 나를 지켜보며
조용히 부르는 소리가오늘은 장거리 운행,
마음에 오래 오래 남기를,,,,!
참 좋았다
가끔은 같은 꿈을 꾸고,,,,
그리워 하자
얼마나 견디어 낼까?
아름다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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