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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붉은 황토흙을 밟고 싶었습니다
청보리와 바람의 풋내음도,,,,
우리는 앞만 보고 걷습니다
이 보리밭에 오시거든 뒤도, 옆도 보고 걸어보세요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잊어버린 것은 없는지?
혹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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