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 이정하

농돌이 2014. 10. 21. 21:26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2013년 겨울)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립니다

추수할 벼가 논에는 가득한데 걱정입니다

 

전라도에서 홍어가 왔습니다

지인들과 한 잔 하러 갑니다

지치고 힘이 들 때는 술도 약이 됩니다

 

모두 편안한 휴식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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