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기쁨(봄 숲에서) / 정현종
해는 출렁거리는 빛으로
내려오며
제 빛에 겨워 흘러넘친다
모든 초록, 모든 꽃들의
왕관이 되어
자기의 왕관인 초록과 꽃들에게
웃는다, 비유의 아버지답게
초록의 샘답게
하늘의 푸른 넓이를 다해 웃는다
하늘 전체가 그냥
기쁨이며 神殿(신전)이다
해여, 푸른 하늘이여,
그 빛에, 그 공기에
취해 찰랑대는 자기의 즙에 겨운,
공중에 뜬 물인
나뭇가지들의 초록 기쁨이여
흙은 그리고 깊은 데서
큰 향기로운 눈동자를 굴리며
넌즈시 주고받으며
싱글거린다
오 이 향기
싱글거리는 흙의 향기
내 코에 댄 깔때기와도 같은
하늘의, 향기
나무들의 향기!




휴가의 목적은 쉴 시간을 갖는 것이다 - 탁닛한 - 무엇을 채우려면 비움이 필요하다 삶도 그래서 쉼과 여백이 필요하다 지향점 없이 비오는 날, 숲속에 머무르며,,,, 멈춤 입니다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엉겅퀴꽃 (1) | 2026.05.27 |
|---|---|
| 앤학고래의 봄 (1) | 2026.05.19 |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2) | 2026.05.17 |
| 천불천탑 운주사 와불님 뵙고 옵니다 (1) | 2026.05.10 |
| 초여름 세랑지 둘레길 걷기 (1) | 2026.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