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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눈을 감아도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그대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바람이 하는 말은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아침 햇살로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신음하는 숲의 향연은비참한 절규로수액이 얼어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알아보지 못한 채태양이 두려워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하루종일노닐 던 새들도둥지로 되돌아갈 때는안부를 궁금해하는데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삶의 숨결이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목덜미 여미고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비를 맞으며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바람이 하는 말은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소중하지 않은 것들에 미쳐 칼 날 위에서 춤을 추듯 산다 (성철스님)   꽃 피는 봄날..

2025.04.06

진달래 / 홍수희

진달래 / 홍수희그땐 참,내마음이 저리붉었습니다당신이 지나치며투욱,떨어뜨린 불씨 하나가내 영혼 가파른벼랑 위로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타들어오신 길 마저 닿을듯아슬한 그리움문득 철렁이는 아픔되어도다시는 그 후지나치며투욱,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그 땐 참,이별도 사랑이라 저리붉었습니다그땐 참,눈물도 꽃잎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2025.04.05

사랑합니다 / 이재훈

사랑합니다 / 이재훈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람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건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삶이 끝날지라도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람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건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삶이 끝날지라도기억해요 당신만을 나 사랑할께요나 언제까지나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삶이 끝날지라도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오늘 퇴근하면서 소주 한병 했습니다   늘 영혼에 큰 위로와 축복 주시는 신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

2025.04.04

어머니, 나의 어머니 / 고정희

어머니, 나의 어머니 / 고정희내가 내 자신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때나직이 불러본다 어머니짓무른 외로움 돌아누우며새벽에 불러본다 어머니더운 피 서늘하게 거르시는 어머니달빛보다 무심한 어머니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때북쪽 창문 열고 불러본다 어머니동트는 아침마다 불러본다 어머니아카시아 꽃잎 같은 어머니이승의 마지막 깃발인 어머니종말처럼 개벽처럼 손잡는 어머니천지에 가득 달빛 흔들릴 때황토 벌판 향해 불러본다 어머니이 세계의 불행을 덮치시는 어머니오 하느님을 낳으신 어머니 봄에는 할미꽃 핍니다  봄까치꽃이 피니 봄처럼 느낌니다    제 마음에 봄이,,,, 어렵고 힘든 이웃이 너털웃음으로 웃는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봄은 늘 기다림의 시간이고,,,,   희망의 시간입니다

2025.03.31

예당호 출렁다리 야경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정말로 밝게 활짝 웃어보자   어깨 쫘악 펴고  긴 호흡도 해보자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