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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출렁다리 야경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정말로 밝게 활짝 웃어보자   어깨 쫘악 펴고  긴 호흡도 해보자

2025.03.27

바람 속에서 / 이성선

「바람 속에서 / 이성선산에게 가는 길이나에게 가는 길이다.바다로 가는 길이나에게 가는 길이다.나무에게 가는 길이별에게 가는 길이나에게 가는 길이다.나의 길에 바람이 분다.바람은 늘 산에 있고바람은 늘 바다에 가득하고바람은 나무 끝에 먼저 와그 곳에 서 있다.나의 길은 바람 속에 있다.잎새 끝에는 언제나새벽 별이 차갑게 떨고바람은 길에서 나를 울렸다.  마음으로 상상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나폴레온 힐)수 년만에 지나던 길에 들린 산수유마을에서 횡재한 봄 입니다.  알콜 중독자에게 한 잔의 술을 너무 많다는 겪언처럼, 우리의 삶에서 지나친 걱정과 부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    안됩니다 로 일상을 무너트리는 일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

2025.03.24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새벽에 태백으로 떠나려다가  가축질병 등으로 힘든 신간에,,,, 의무와 세간의 눈이 무서웠다.  밀린 뉴스를 보고  아침.     소소한 밥상에 숨막히게 행복한 아침입니다    지난 눈 ..

2025.03.22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그는 어디로 갔을가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눈을 감아도 보인다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함께 할 준비를 하는 시간, 봄 입니다. 시간 낭비와 감정 소모 말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