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내가 /이해인 2

6월을 맞이하며,,,,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땅은 향기롭고마음은 뜨겁다6월의 장미가내게 말을 건네옵니다사소한 일로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맑아져라'웃음을 재촉하는 장미삶의 길에서가장 가까운 이들이사랑의 이름으로무심히 찌르는 가시를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6월의 넝쿨장미들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사랑하는 이여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내내 행복하십시오.  6월엔 내가 /이해인 숲 속에 나무들이일제히 낯을 씻고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빨갛게 목타는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흠뻑 취하는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하얗게 쏟아버린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사랑하는 이를 위해더욱..

2016.06.01

6월 시모음

2015년도 이제 절반을 지난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난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이 아침에 잠시 생각해 본다 6월/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6월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

201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