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14

운해의 계절!

아침이면 짙은 운해가 인상적인 계절이 되었습니다 용봉산의 멋진 운해를 올립니다 백월산이 조망됩니다 갑자기 몰아닥치기도,,,,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과 가야산에도 운해가 가즉합니다 살아있다는 것 / 이정하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혼자 흔들린다 누구하나 눈 여겨 보는 사람 없지만 제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용봉산의 명물! 옆으로 사시는 소나무입니다 뒷배경이 그림입니다 능선길 악귀봉을 넘는 운해

2014.06.29

비빔국수를 만들며?

비빔국수를 먹으며 / 목필균 동대문 시장 옷가게와 꽃가게 사이 비좁은 분식집에서 비빔국수를 먹는다 혼자 먹는 것이 쑥스러워 비빔국수만 쳐다보고 먹는데 푸른빛 상추, 채질된 당근 시큼한 김치와 고추장에 버물려진 국수가 맛깔스럽다 버스, 자가용,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뒤엉킨 거리 옷감 파는 사람과 박음질하는 사람 단추, 고무줄, 장식품을 파는 크고 작은 상점이 빼곡한 곳 가난과 부유가 버물려져 사는 동대문 시장 가족과 동료, 시댁과 친정 세월의 수레바퀴 속에 나와 버물려져 사는 사람들 새콤하고 달콤하고 맵고 눈물 나고 웃음 나고 화나고 삐지고 아프고 그렇게 버물려진 시간들 울컥 목구멍에 걸린다 예산국수(맛있다고 소문)를 삶고,,, 야채를 준비하고(상추, 풋고추,깻잎,쑥갓,치커리,,,,( 달걀도,,, 과일도,,..

음식 2014.06.28

꽃지의 추억!

놀 /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뼈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는 저녁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뭉게 구름이 하늘에 떠 있는 오후입니다 오늘도 꽃지의 일몰이 아름답겠군요! 행복한 추억입니다

201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