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 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황제의 생일에 나누던 음식이 국수랍니다 단비가 내리는 새벽에 싱그러움으로 설레입니다 오늘은 일상만 아니라면,,,, 대나무숲에 듣는 빗소리 들으며 놀다가 담양국수를 한그릇 하고 싶습니다 ㅎㅎ 행복한 아침 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