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시 5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

2019.05.02

늦여름, 나를 위한 산행, 지리산,,,!

엄청남 폭염의 여름이 지나는가 보다 말복이 지나니 찬바람 분다 문득 지리산 가자는 아내의 말을 듣고 떠난다 0, 집에서 03시에 출발, 중산리에 도착하여 산행 시작 07:40 0, 아직은 덥고 습한데 산객들이 좀 있다,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산행하기로,,, 중산리 - 칼바위 -장터복 - 제석봉-천왕봉-로타리대피소 - 순두류 - 중산리 0, 산행시간 : 7시간30분(점심과 휴식 충분히) 칼바위에는 아직 햇볕이 안들었습니다 장터목으로 갑니다 오랜 가뭄으로 폭포가 수량이 적습니다 시원함은 어디 가겠습니까,,,,? 노랑 물봉선이도 만개하였습니다 장터목대피소 마당 식탁에 앉아 점심을 하고 쉽니다 함께 종주하고, 밥을 먹던 추억도 이야기 합니다 행복은 무지 무지하게 크지만 사소한 거랍니다,,,! 제석봉으로 갑니다 ..

2018.08.23

지리산 삼신봉-쌍계사 산행

0 산행코스 : 청학동탐방지원센터~외삼신봉(1,284m)~내삼신봉(1,354m)~                 상불재~불일폭포~쌍계사0 산행거리 : 12km / 산행시간 : 6시간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청학동에서 올라서 만나는 삼신봉,,,!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

2018.06.12

여름 지리산 종주4(천왕봉 일출을 보며,,,,)

일출봉에서 잠시면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비가 내리다가, 다시 그치기를 반복하는 산악날씨는 변화무쌍 합니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 밤에는 별을 볼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 장터목에 도착하여 뒤돌아본 하늘입니다 멋집니다!!!! 중산리 방향입니다 깊은 계곡길 너머로 운해가 석양에 빛이 납니다 백무동 방향은 운해가 피어납니다 구름과 바람이 만들어낸 매직쑈가 멋집니다 장터목대피소 모습 입니다! 갑자기 불어온 운해에 대피소가 자욱합니다 일몰이 보고싶어서 기다리는데 백무동 방향의 운해는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ㅠㅠ 조금 터진 운해 사이로 붉은빛이 보입니다 바래봉 방향으로 살짝 벗겨진 하늘로 붉은 노울이 찿아왔습니다 이제 작은 공간으로 몸을 뉘러 가야겠습니다 이 산에서 라면이던지, 밥이던지 한 그릇이..

2016.07.22

여름 지리산 종주 3.

하동 방향에서 비구름이 밀려옵니다 천천히 세석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지리산 위에서/ 김대식 구름은 골짝마다 가득히 깔려있고 굽이굽이 산들은 펼쳐져 있는데 멀리 잿빛 산들은 구름 위에 올라 있다. 능선마다 울긋불긋 피어나는 단풍들 계곡마다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 산길마다 사람들의 활짝 핀 모습들 생사고락은 산에도 있는 것 풍상에도 꿋꿋이 지켜온 신념 고사목이 되어서도 그 기상 변함없네. 세월에 묻힌 숱한 비화들 적도 동지도 한겨레인데 지리산은 말없이 안개만 깔고 있다. 통천문을 지나서 천왕봉에 오르면 하늘이 내려와 산아래 깔려있고 광활한 지리산은 하늘을 품고 있다. 세석으로 가는 길에 가장 긴 계단 오르막입니다 비가 후두둑 떨어지지만 발도 무지 무겁습니다 메고 온 짐이 하루를 묵었서도 줄지를 않으니 ㅋㅋㅋ 세..

201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