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기도 / 정연복 하얀 목련이 폭죽처럼 터지면 주위가 온통 환해집니다 나의 삶도 그렇게 세상의 한 모퉁이 밝히게 하소서. 목련의 기도 / 정연복 티 없는 순수의 빛으로 피어 한 며칠 짧은 시간 동안 세상 한 구석 온몸으로 밝히며 해맑은 사랑과 소망의 등불이다가 이리 총총 떠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피고 지는 것 모두 당신께서 하시는 일 내년에도 이 몸 다시 불러 주소서 다시 피워 주소서. 목련의 기도 / 정연복 저의 눈부시게 피는 모습을 사람들은 온갖 언어로 칭송해요 하지만 제 쓸쓸히 지는 모습까지 사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저의 빛을 찬양할 뿐 저의 그림자에는 관심이 없어요. 주님! 피고 지는 것이 반반씩의 일인데 빛과 그림자는 사실 공존하는 것인데 왜 이 간단한 이치를 사람들은 모르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