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형제 3

깊은 우물 / 노향림

깊은 우물 / 노향림 그대 가슴에는 두레박줄을 아무리 풀어내려도 닿을 수 없는 미세한 슬픔이 시커먼 이무기처럼 묵어서 사는 밑바닥이 있다. 그 슬픔의 바닥에 들어간 적이 있다. 안 보이는 하늘이 후두둑 빗방울로 떨어지며 덫에 걸린 듯 퍼덕였다. 출렁이는 물 위로 누군가 시간의 등짝으로 떠서 맴돌다 느닷없이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소루쟁이 풀들이 대낮에도 괭이들을 들쳐메고 둘러선 내 마음엔 바닥 없는 푸른 우물이 오래 묵어서 숨어 있다 지금도 나는 봄이면 대흥동헌에, 봄꽃 피는 날, 옛날의 흔적을 찿으러 갑니다 우리의 시간이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다 흐르고, 때론 곤두박질도 치고,,, 꽃이 피어 있을 때는 모릅니다 떨어져야 알 수 있겠지요 제 옆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셀카도 찍고,,, 편안..

2020.04.05

후백제 운동의 중심 임존성! 대흥산(봉수산) 오르다

예산군 대흥에 있는 봉수산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는 넓은 저수지(예당지)와 오서산, 멀리 서해까지 조망되는 산으로 후백제 운동의 중심인 임존성도 흔적이 있습니다 천천이 오르고, 휴식할 수 있는 곳 입니다 그리고 대흥은 의좋은 형제의 고향이며 슬로시티 입니다 오르는 길에 보호수 배나무 과수원의 푸른빛이 눈부십니다 싸리로 만든 광주리와 채반들,,,, 1코스로,,,, 평화롭고 폭신한 숲과 길!! 멀리 예당지,,,, 안개로 선명하지 못합니다 엄청난 낚시객들,,,, 임존성 남문지 표시 희미하게 표나는 성터! 멀리 오른길! 솜다리 대흥 동헌 동헌 뒤 풍경 출입문 예당지 버드나무!!! 멋진 하루!!! 붕어의 산란기라 붕어가 펄떡입니다 ㅋㅋㅋㅋ

201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