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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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을 스스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 박진식삶 2023. 10. 9. 11:08
흐르는 눈물을 스스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 박진식 저녁, 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한 소녀의 이야기를 TV에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저렇게 착하고 여린 열한 살의 소녀가 가엾게도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니 내 눈가에는 닭똥 같은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여 얼굴 전체에 얼룩이 졌습니다 그런 안쓰러운 내 모습을 본 어머니는 황급히 채널을 돌렸지만 내 얼굴에 펑펑 흐르는 눈물을 나는 닦을 수 조차 없습니다 내 몸에 붙은 손과 팔인데도 마비 때문에 닦을 수 없어 나는 그 눈물을 자꾸만 입 안으로 삼켰습니다 마치 그 아이가 당하고 있는 고통이 내 것인 양 나는 눈물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그렇듯이 나는 흐르는 눈물조차 스스로 닦을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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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달파도 인생의 벗 하나 있다면/ 이채삶 2022. 12. 17. 21:39
삶은 고달파도 인생의 벗 하나 있다면/ 이채 그리 자주 세상이 나를 속이지는 않지만 가끔 속일 때면 '다 잊어 버려'라는 말로 가슴까지 촉촉이 눈물 맺히게 하는 이슬 같은 벗 하나 있다면 어쩌다가 마주치는 벼랑끝에서도 덥썩 두 손을 잡고 '포기 하지마'라는 말로 다시 뜨는 내 안의 작은 불빛 등잔 같은 벗 하나 있다면 왠지 쓸쓸하고 허전할 때 한 줄기 바람처럼 단숨에 달려와 '힘 내'라는 말로 인간적인 따스함를 느끼게 하는 햇살 같은 벗 하나 있다면 인연이 깊다 한들 출렁임이 없겠는가 마는 그 모습 그대로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바위처럼 믿음직한 벗 하나 있다면 세상이 만만하더냐 사람이 만만하더냐 그 무엇 하나 만만하지 않아도 내가 너인듯 싶고 네가 나인듯 싶은 내 마음의 풍경 같은 인생의 벗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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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 유지나산 2022. 8. 6. 08:02
당신의 / 유지나 당신의 머리에서 완벽이란 단어를 지우면 삶이 여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입에서 불평이란 언어를 꺼내면 인생이 감사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당신의 마음에서 욕심이란 가시를 빼내면 삶이 즐거움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당신의 삶에서 걱정이란 뿌리를 뽑으면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게 됩니다 고요하고, 편안한 아침입니다 열대야에 밤이 길어진 느낌이지만, 선선함에 마음을 달래봅니다 아침 일찍 어머니의 전화? 너 어디 이프냐고???? 꿈에 보여서 잠을 못잤다고,,, 참 진한 아침이기도 합니다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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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말고 떠 있으세요,,,!산 2022. 7. 22. 08:02
살아가다보면 끈기 있게 버티기 어려울 때가 있죠 고생스럽거나 두려울 때도 있고 피곤하고 아프고 화가 날 때나 몹시 실망할 때도 있죠 당신이 건너야 할 넓은 물 위를 다 밟고 싶지 않을 때가 있을 거예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빠져 버리고 싶을 때가 있을 거예요 물을 마시며 허우적 거리게 되더라도 하지만 참고 견디세요 가라앉지 말고 떠 있으세요 기다리면 모든 게 좋아질 거예요 그것은 당신 자신이 사정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 마사레리마고 "시집 시가 나를 안아준다 - 중에(신현림엮음) 우리 일상은 좀 빡빡하고, 갈등지고,,,, 힘들고, 넉넉하지 않습니다 늘 긍정으로 기죽지 않고,,,, 마음만큼은 넉넉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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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물이 하는 말 / 유지나산 2022. 7. 6. 18:18
바람과 물이 하는 말 / 유지나 스쳐가는 바람이 말합니다 삶에 모든 순간은 바람과 같은 거리고 흐르는 물이 말합니다 인생은 잠시 머물렀다가 가는 물과 같다고 한번 지나간 시간은 바람처럼 잡을 수 없고 한번 흘러간 세월은 물처럼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거라고 좋은 일도 바람처럼 지나가고 나쁜 일도 물처럼 흘러가는 거라고 그러니 모든 일에 연연해 하지 말라 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문제 없는 척, 살아가지만 속으로 아픈 사람이 많습니다 더운데 인생을 좀 쿨하게 살아보자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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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삶 2021. 5. 16. 11:30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가끔은 큰 일이 아니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