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 풍경 / 한휘준 천수만 간월도에서 매운 어리굴젓이랑 광어회를 맛있게 먹다가 그녀 생각에 핑 눈물이 났다 아니야- 울며 겨자 먹기라 하였던가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나는 것은 매운 겨자 탓이라 하였었지 그대 목이 메인 그리움에 우럭 매운탕을 먹다가 끝내 , 목구멍에 가시가 걸렸다 그래 , 다가오다 먼발치에서 섬이 되어 버린 삼킬 수 없는 가시 같은 목 메인 그리움 흔들리는 파도에 씻겨 늘 푸른 울음 우는 너의 목소리였지 나는 처음 먹는 우럭 매운탕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그만 말하고 말았지 바람이 먼 곳에서 불어왔다 파도가, 물결이 걸작을 만들어 낸다 모래언덕에 가을이 왔다 바람에 흩어지고, 모이는 사구 언덕 쌓이고, 흘러 내리면서 긴 역사를 만들어내는 현장, 간월암을 바라보며 저 앞에 느티나무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