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5

내가 원하던 삶을 살고 있지 않더라도 / 도종환

내가 원하던 삶을 살고 있지 않더라도 / 도종환 꽃나무라고 늘 꽃 달고 있는 건 아니다. 삼백예순닷새 중 꽃 피우고 있는 날보다 빈 가지로 있는 날이 훨씬 더 많다. 행운목처럼 한 생에 겨우 몇번 꽃을 피우는 것들도 있다. 겨울 안개를 들판 끝으로 쓸러내는 나무들을 바라보다 나무는 빈 가지만으로도 아름답고 나무 그 자체로 존귀한 것임을 생각한다. 우리가 가까운 숲처럼 벗이 되어주고 먼 산처럼 배경 되어주면 꽃 다시 피고 잎 무성해지겠지만 꼭 그런 가능성만으로 나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빈 몸 빈 줄기만으로도 나무는 아름다운 것이다. 혼자만 버림받은 듯 바람 앞에 섰다고 엄살떨지 않고 꽃 피던 날의 기억으로 허세부리지 않고 담담할 수 있어서 담백할 수 있어서 나무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다. 꽃나..

2023.07.17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 버린 것은 네가 가야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때는 가만히 네 마음이 가장 깊은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숲에 들으면 새로운 느낌이지만, 편안한 느낌이 있습니다 가을 산에서는 시간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아무도 기다려 주지않고, 모두에게 공정하게 주어지는 시간,,,, 매 순간 소중한 것을 이조 살아가다가, 훅 깨는 시간,,,, 가을 입니다

2022.10.29

시간 / 윤수천

시간 / 윤수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만 죄가 아니다 시간을 허비한 것도 죄가 된다 빠삐용이 죽음 직전까지 가서 깨달았던 것도 시간을 허비한 것에 대한 낭비죄였다 내일은 언제나 올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세상을 사는 동안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최선이란 말이다 노을은 향수를 부채질 한다 가끔은 시간 낭비죄를 묻는다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야 한다 -- 오다 노부나가 --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게 해야 한다 -- 토요토미 히데요시 --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

2021.09.21

한계선/박노해

한계선/박노해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더는 나아갈 수 없다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스스로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고 말리라.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그만 금을 긋고 돌아서고 싶을 때 묵묵히 황무지를 갈아가는 일소처럼 꾸역꾸역 너의 지경을 넓혀가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의 시간,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 이라고 부릅니다 선물같은 나의 하루를 행복이 반짝이길 소망합니다

2020.12.13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

가족들과 꽃지해수욕장의 할매바위 낙조를 보러 갔다 여러번 갔으나 시원찮은 일몰에 만조해야 했으나 오늘은 아주 멋지게 해가 진다,,,, 추석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탄성을 연발하며, 일몰을 감상한다 나도, 우리도, 모두 행복하단다 민족 명절인 추석의 풍요로움일까? 아니면, 다른 성취감일까? 모두가 하루를 이 순간 보내지만, 하루를 어떻게 소비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성공적인 삶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얘기하는 알차게 사는 것이 아닐까? 알차게, 내실있게 사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자원의 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것! 파레토 최적인 상태 ! 시간의 관리는 참 어렵다 어려서부터 지도받아온 것이고, 삶의 화두가 아닐까? 어느 누구도 기다려서는 도출되는 성과가 없으니까? 나의 노력을 필요한 부문에 적적량을 투입..

201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