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암 2

송광사, 그 화려했던 가을 날!

송광사의 아침 / 허형만 아침이라고는 하나 산문을 채 빠져나가지 못한 안개가 층층나무 무량층에 걸터앉아 조계산 등성이를 마악 건너온 넋새 한 마리 밤이슬 젖은 머리 쓰다듬어주고 있다 그려 그려 고생했네 고생했네 삭신도 내려놓으면 홀연 이 아침처럼 화엄이 보일 터 노스님 예불 소리에 처머 끝 풍경이 운다, 울어 깨끗해지는 한 생애여 무성한 시간의 수풀 사이로 나도 돌아갈 길이 보이는 듯. 일주문, 불일암, 송광사로 한바퀴 걷습니다 암자의 겨울 준비로 곶감 말리기 ㅎ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길 걷습니다 아름다운 대숲길,,,! 바람에 서걱이는 소리가 예술 입니다 불일암이 잘 보이는 곳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법정 스님의 책 구절을 잠시 떠 올려 봅니다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

2022.12.13

법정스님 거처를 다녀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길의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워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는 것,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

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