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131

낙화 -이형기 시인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눈이 내립니다 그러나 봄은 또 가까이 와있습니다 한주일을 시작하면서 평온한 감정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014.01.20

아름다운 소백산 상고대!

상고대를 볼 수가 있을까? 반신의 하면서 새벽 4시에 홍성에서 출발, 죽령에서 올랐습니다 큰 산에서 일기 변화는 참 변화무쌍합니다 바람 불고. 상고대가 피기 시작하더니 온 산이 꽃으로 변했습니다 눈꽃보다는 더 아름답습니다 기후관측소 부근도 꽃으로,,,, 연화봉이 힌색으로 덮혔습니다 국망봉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 가슴이 뜁니다 아! 아내에게 저기 비로봉에서 멈춘 나의 대간 길을 지원하여 달라 청합니다 아쉬움을 안고, 일행들과 희방사로 하산합니다 얼어붙은 희방폭포!

2014.01.11

겨울 남덕유산!

겨울 사랑 - 박 노 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듯한 포응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먼 눈 뜨고 그대를 기달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위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산을 오르며 - 도 종 환 -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 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구르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

2014.01.06

아름다운 용봉산!

폭설이 내린 후 새벽에 용봉산을 오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오르는 기쁨! 소복이 눈이 내린 소나무 가지가지마다 꽃이 피었습니다 여명이 밝아옵니다 오늘은 땡잡았습니다 운무가 피는 것이 횡재할듯 합니다 동네 뒷산도 산은 참 변화무쌍합니다 정상부는 안개에 쌓여서 뵈지않습니다 제가 일몰을 보는 소나무입니다 너무 추워보입니다 멀리 백월산도 운무에 거의 가렸습니다 대흥산에서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상 표지석도 밤새 눈보라에 시달린듯?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

2013.12.18

용봉산 운해-이외수 그리움 -

폭설이 내린 용봉산은 한폭의 동양화가 되었다 아침 식탁에서 늘 바라보는 산이지만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이른 새벽, 아무도 밟지않은 길을 올라서 일출을 본다 발아래 가득한 운해는 내가 지금 지리산 제석봉에 있지는 않는지 하는 착가을 준다 아름다운 나의 고향 홍성이 좋다 이 행복한 마음을 안고, 저 운해 아레 세상에 돌아가 활착 웃으며 살으리라 그리고 길을 걸어 보리라! 그리움-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

2013.12.15

눈 내린 오서산 억세밭을 걷다

오서산을 오릅니다 눈이 내리고 몇 일이 지나서 도로는 다 녹았는데 산을 오르니 한겨울입니다 산에 가득한 눈! 오늘은 참 좋습니다 발에 밟히는 소리도 좋구요 소나무에도 소복이 내렸습니다 억세밭은 눈으로 가득합니다 출렁이던 억세가 생각납니다 서해의 낙조를 품고, 깊어 갑니다 어느분이 하트를 남겼습니다 보령쪽에서 본 산그리메! 광천쪽에서 바라본 산그리메! 고사목! 멋진 풍모로 살아 있었는데,,,, 서해안이 박무로 조망이 아쉽습니다

2013.12.03

비 내리는 수덕사에서 단풍 놀이!

가을비가 내립니다 수덕사로 단풍 구경을 갔습니다 천천히 즐겨 봅니다 수덕영관, 이응노화백의 채취가 남아있습니다 추상 암각화 입구가 예술입니다 계곡입구에 멋진 단풍! 스님이 계시는 창가에도 완전 가을!!! 지붕에서 내리는 가을!! 계곡길로 정혜사를 오릅니다 늦게 갔더니 산길이 호젓하기만 합니다 초당! 흩어진 가을이 멋진 모습! 부처님 머리에도 가을을 이고,,,, 만공탑도 불게,,,, 정혜사 오르는 길은 단풍 터널! 이 산에 오면 꼭 가보는 곳! 절의 속살을 살짝 봅니다 스님들이 울력하시는 곳인데, 무우와 배추를 다 수확하셨네요 겨울 준비를 하신듯,,,, 이 곳에서 정상까지는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다시 수덕사로,,,, 소원을 기원하는 촛불들!!!! 성취하세요 대웅전 석축에서 자란 국화! 출가학교 일주문 미..

2013.11.11

한라산 단풍 구경과 산행(1)

우리의 한라산 산행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충남 홍성에서 토요일(26) 오전 4시 출발 - 김포에서 07:30발 제주행 - 연착해서 09:00도착 - 이동 및 식사 성게미역국과 뚝배기(약간의 쏘맥) - 제주 해변 투어 - 성산일출봉 관람 및 등산 -해녀의 집(약간) - 갈치로 점심 -섭지코지 -산방산 - 주상절리 - 송악산 - 모슬포(긴꼬리뱅에돔) 저녁 -숙소 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새벽 04:00 차량 탑승 - 식사(해장국) -성판악 도착(06:20)-준비운동과 출발준비(06:40)에 정상으로 놀멍쉬멍 갑니다 오르는 등산로에 단풍이 예술입니다 설악산만 단풍이 곱고, 멋진 것으로 알았던 저의 생각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숲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과 단풍, 조릿대가 아름답게 빛납니다 아직은 어두워서 제 맛이 안납..

201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