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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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인사/ 이해인삶 2021. 12. 24. 21:33
성탄인사/ 이해인 사랑으로 태어난 예수 아기의 따뜻한 겸손힘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어요 오리 오늘은 낮선 사람이 없어요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온 세상 에게 이웃 에게 우리 자신에게 두 팔 크게 벌리고 가난 하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날 만이라도 죄없는 웃음으로 엠마 누엘 엠마 누엘 예수 아기가 누워 계서 거룩한 집이된 구유 앞에 오리모두 동그란 마음으로 둘러셔서 서로를 더욱 용서하고 서를를 더욱 신뢰하고 사랑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요 예수님을 닮은 평화의 사람으로 길을 가기 위해 오래오래 꺼지지 않는 등을 밝혀요 우리 주님이 주시는 믿음의 기름을 더욱 넉넉히 준비해요 엠마 누엘 엠마 누엘 예수 아기의 흠없는 사랑 안에 새롭게 태어 나요 성탄절에 혼자 사는 남자는 외롭겠죠? 거기에 생일입니다 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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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이외수산 2020. 12. 23. 16:49
나무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눈을 기다리며 묵은 사진을 올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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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 김재진산 2018. 12. 16. 12:48
그 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 김재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사랑을 감추고 마음 아프지 않기 위해 마음을 감추고 더 이상 감출 것 없는 생의 끝에서 끊어진 울음 따라 마음 누르는 네가 숨 가쁜 탄식이라면 오래된 탄식이 만날 침묵이라면 내가 바친 기도는 메마른 숲. 아무것도 더 해볼 수 없어 울음 누를 때 늦도록 꽃 못 피운 산이라네 힘들고, 지치며 찿는 곳,,,,! 아무도 없는 내 깊은 곳에서 울림이 있는 곳,,,! 자유가 있는 곳, 아침부터 힌 눈송이가 내리는 날, 허공 속으로 나를 연결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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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설경산 2018. 1. 20. 20:23
옹이 / 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 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관성의 물리력은 정지해 있는 사람은 계속 정지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 엘런 머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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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령 설경산 2018. 1. 8. 18:55
단 하나의 삶 / 메리 올리버 어느 날 당신은 알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그 일을 시작했다 주위의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잘못된 충고를 외쳐됐지만 집 식구들은 불안해하고 과거의 손길이 발목을 붙잡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알고 있었기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결심을 흔들고 마음은 한 없이 외로웠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늦고 황량한 밤 길 위에는 쓰러진 나뭇가지와 돌들로 가득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둔 구름들 사이로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일깨워 준 북소리 당신이 할 수있는 단 하나의 일이 무엇인지 당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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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거울 / 매들린 브리지스산 2018. 1. 6. 14:42
인생거울 / 매들린 브리지스 세상에는 변치 않는 마음과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다.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들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사랑을 주면 너의 삶으로 사랑이 모이고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될 것이다. 삶을 신뢰하라. 그러면 많은 이들이 너의 말과 행동을 신뢰할 것이다. 마음의 씨앗들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왕이든 걸인이든 삶은 다만 하나의 거울 우리의 존재와 행동을 비춰 줄 뿐.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2017년 12월 30일 덕유산) 산을 오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늘, 새로운 기쁨으로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