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사진 6

가을은 어머니 생각,,,!

어느 봄날의 생각, 문득 / 이흔복 봄, 꽃향기인들 고스란할까 마루 끝에 조으는 어린 고양이 기루어서 봄 그렇게 다, 지나간다 봄이 그래도 아름다운 건 곧 꽃이 지기 때문이란 생각, 문득 먼동이 후여할 때부터 우리 어머니 눈물은 아래로 흐르고 숟가락은 위로 올라간다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먼 어머니의 눈물을 닦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어머니를 울게 한 지금은 없는 아우일 뿐 벌써 철들긴 다 틀린 나는 아니다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목숨이 끊어진다 해도 최후의 순간까지 변하지 않을 사람 들린다, 들린다 어머니다 어머니는 육신의 근원 내 몸 받은 날부터 발 헛디뎌 밖에서 안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어머니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생각 어머니에게로 가는 길은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나를 받아주는 것..

2016.11.08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단풍 산행 1

0 산행 일시 : 2016,10,150 동행 : 1명0 산행 경로 :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0 산행 시간 : 오전 06:30 시작 - 13:30 종료(식사와 간식, 사진 등 널널하게 7시간)0 홍성에서 02시 출발, 휴게소에서 아침 05:30 장수대 도착(주차장이 만차였으니 참고하세요)  인제고성 간 46번 국도 12㎞ 지점인 북면 용대 1리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이다. 폭포와 탕의 연속으로 구슬같은 푸른 물이 우뢰와 같은 괴성으로 갖은 변화와 기교를 부리면서 흐르고 있다. 옛말에 12탕 12폭을 흔히 십이선녀탕이라고 불러왔으며, 탕의 모양이 장구한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오목하거나 반석이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신기하고 기막힌 형상을 이룬다. 십이선녀탕을 찾아가는 계곡에는 단풍나..

2016.10.18

12월의 시!

12월 /반기룡 한 해를 조용히 접을 준비를 하며 달력 한 장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며칠 후면 세상 밖으로 사라질 운명이기에 더욱 게슴츠레하고 홀아비처럼 쓸쓸히 보인다 다사다난이란 단어를 꼬깃꼬깃 가슴속에 접어놓고 아수라장 같은 별종들의 모습을 목격도 하고 작고 굵은 사건 사고의 연속을 앵글에 잡아두기도 하며 허기처럼 길고 소가죽처럼 질긴 시간을 잘 견디어 왔다 애환이 많은 시간일수록 보내기가 서운한 것일까 아니면 익숙했던 환경을 쉬이 버리기가 아쉬운 것일까 파르르 떨고 있는 우수에 찬 달력 한 장 거미처럼 벽에 바짝 달라붙은 채 병술년에서 정해년으로 바통 넘겨 줄 준비하는 12월 초하루 12월의 기도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2015.12.01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외수

이외수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마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에 그런 사람이 그립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에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에 보련다.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을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2014.10.29

낙엽의 증언

떨어진 단풍잎이 아름다운 것은 상처 입은 처연한 색깔 때문이 아니다. 하늘의 듯에 순응하여 고요히 엎드리고 있는 낮은 자세 때문이다 낙엽의 그림자가 아름다운 것은 체념이나 회한의 이면 때문이 아니다. 참회록의 뒷모습 때문이다 바람에 서성대는 낙엽의 발자국 소리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진리를 말하는 낙엽의 증언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글 중에서) 상고대가 핀 단풍이 너무 곱습니다 겨울을 견디고 핀 가을꽃!! 도공의 고단함 속에서 피어난 작품처럼, 자연의 섭리로 탄생한 꽃! , 자연 앞에 모두가 작아 보인다 가장 먼 여행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함마스콜드- 아주 간단하게, 단순하게, 순간 속에서 난 떠나 본다 오서산에서 2014.02.09

2014.02.10

행복한 아침을 열며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단풍 - 안도현 - 보고 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 물드는 사랑 설악산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짦은 가을도 얼마남지 않은듯 합니다 행복한 아침 여시길 소망합니다

201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