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4

하루,86'400초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집이 있는 자는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세월을 몰고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는 날을 그리워하고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죽어가는 자는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어떤 나그네는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다고 생각하는 것을,누구는 스스로어떤이는 지인에게 묻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내가 보고 느낀 것이 판단이라는 함지에 담겨..

2024.11.05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아들과의 휴가 길 입니다 누구도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파도치는 해변에서 행복하고,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 함..

2018.01.22

눈꽃보러 떠난 덕유산 산행,,,!

0, 산행 일시 : 2017.12.30 0, 동행 : 삼실 가족들과 송년 산행 0, 산행 경로 : 안성통제소 - 동업령 - 송계삼거리 - 중봉-향적봉-설천봉 -곤도라 하산 동업령 가까이 가니 눈꽃이 보입니다 돌아가지 못한 가을은 눈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날씨가 푹해서 여기저기서 눈이 떨어집니다 눈꽃은 틀린 것 같습니다 동업령의 찬란한 눈꽃,,,! 무룡산을 넘어 사갓재, 남덕유, 육십령으로 가는 길,,,! 함께 걸었던 분들과의 많은 추억이 스쳐갑니다 나리꽃 필 무렵에 다시 와야지,,, 멀리 송계삼거리 방향의 능선이 보입니다 눈 구경하는 사이 일행들이 가버렵습니다 길을 나섭니다 나무에 얼었던 눈이 떨어집니다 ㅠㅠㅠ 멋진 능선길에 서서 찬공기를 가슴 터지도록 들여마시고,,, 지난 일들을 토해 버립니다 어차피 인간..

2018.01.06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201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