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로 일출을 봅니다 한파가 내린 새벽! 여명이 밝아 옵니다 궤적 한파가 스멀스멀 내리는 성탄절 폐지 줍는 허리굽은 늙은이 나의 폐는 찬바람이 필요하다 돌덩이 깨어서 굴 캐던 곳, 바다같은 호수가 되고, 어느 의지인의 공덕비도 서 있다 길 가던 나그네, 호수를 보고 바다를 향해 긴 호흡을 한다 가창오리, 힌빰청동오리, 기러기는 노닌다 따뜻한 남쪽을 보며, 가창오리에게 고향을 물었다 후다닥 그가 나른다 하늘에 그림이 떴다 누구에게 내가 물었는지 알 수가 없다 간월암에도 저녁 공양이 끝났는지 전등불이 켜진다 하늘로 돌아간 아버지의 주소를 어찌 답해야 하나 AB지구 곧은 길위에 차들이 지불놀이 하네 보이지 않는 바람부는 바다 그 일렁임은 나의 촉수가 먼 조상의 고향인 바다임을 안다 이 땅에 철새로 아니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