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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이다. ​ 모든 꽃나무는 홀로 봄앓이를하는 겨울 봉오리를 열어 자신이 봄이 되려고 하는 ​ 너의 전 생애는 안으로 꽃 피려는 노력과 바깥으로 꽃 피려는 노력 두 가지일 것이니 ​ 꽃이 필 때 그 꽃을 맨 먼저 보는 이는 꽃나무 자신 ​ 꽃샘추위에 시달린다면 너는 곧 꽃 필 것이다. 시집을 읽으며,,, 슬픈 것은 우리가 혜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 ---

2022.06.22

장미꽃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장미 / 용혜원 욕심이었습니다. 나만이 소유하기에는 그대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다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을 홀로 갖고자 하면 할수록 상처의 아픔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2015.05.30

토종 민들레꽃

민들레 - 김선자 은하수를 건너다 떨어진 노오란 별 하나 척박한 돌 틈 사이 오롯하게 자리 잡고 나의 영토라 노래 부른다 행인들의 무참한 발 밑에서도 아프다는 표정은 해맑은 미소로 화답하고 행여 어느 배려 깊은 발이 비켜 가면 감사의 눈물이 고인다 언젠가 빼어난 가는 몸매에 매달려 있든 꿈도 파아란 하늘을 유희하겠지. (토종 민들레 겔3) 민들레꽃 - 조지훈 까닭 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距離)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 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2014.04.20

통영 사랑도 칠현산(아쉬운 포기)

새벽 02시 홍성에서 출발! 고성휴게소서 요기하고, 통영 선착장에서 사랑도로 갑니다 상도와 하도로 나뉘었고, 인접한 섬에 지리망산이 있습니다 07시 인데 사람들이 빼곡합니다 섬 사이로 아침이 깃듭니다 양식장에 내리는 아침햇살! 사랑도 지리망산! 부산한 하역! 칠현산 당포에서 들머리로 시작합니다 손이 묻지 않은 환경이 아름답고 좋습니다 반겨주는 진달래! 당포 전경! 바위손! 산 위에서 보는 양식장! 춘란의 꽃대! 현호색! 노루귀! 요기 지나서 암를구간에서 전 부상으로 하산합니다 길도 없는 산길을 숲을 헤치면서 절룩절룩 하산을 2시간 합니다 힘든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계곡에 서있는 노간주나무! 칠현산 암릉들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남깁니다 산에서 심하게 다쳐보기는 처음입니다 기어서 내려와서 걷는데 동리 안길에서..

201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