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여행 3

봄길 / 정호승

봄길 / 정호승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있다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보라사랑이 끝난 곳에서도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사랑이 되어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ㅡ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창비, 1997. 답답한 현실에 낑낑대다가,,,  간월암 바다로 왔습니다, 호젓한 일몰 앞에서 호사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  삶의 무게를 즐겨 봅니다.자신을 진실로 사랑하게 되면 천국에서는 물론이고,현실에서도 보답받게 된다 --니체 --

2025.02.22

간월암(看月庵)에서 / 이필종

간월암(看月庵)에서 / 이필종 저리 깊은 고도, 스님 떠난 지 아득한데 풍경소리 은은하고 전설마저 고요하구나 채우고 비워가는 인생, 바다기슭에 남루한, 한 생애도 철썩이고 있구나 중천에 걸린 달빛, 어둠 벗어나려는 선사의 발길 따라 무학대사 가슴이듯, 내 가슴에 등불을 든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만 보인다” 누구 앞에서도 곧은 말은 천년을 간다 노승의 청정음으로 파도에 실려오고 어촌 포구에 나는 고요의 닻을 내린다. 봄 눈이 흠벅 내린 날, 이른 아침 햇살도 따뜻했습니다 삶의 긴 여정에서 뜨거움 보다는, 지치지 않는 꾸준한 열정이 그립던 시간,,,

2020.02.23

간월도 유채밭에서 쉼표,,,,!

유채꽃/이해인 산 가까이 바다 가까이 어디라도 좋아요 착하게 필 꺼예요 같은 옷만 입어도 지루할 틈 없어요 노랗게 익다 못해 나의 꿈은 가만히기름이 되죠 하늘과 친해지니 사람 더욱 어여쁘고 바람과 친해지니 삶이 더욱 기쁘네요 수수한 행복 찿고 싶으면 유채꽃밭으로 오세요 바다내음, 바람에 실려오고. 간월암 독경소리 물결 속으로 퍼지는 봄,,,,! 간월도 유채꽃밭에서

20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