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가득한 마을 /이필종 어느 을 보면서 히말라야로 가는 길 고산(高山) 준령(峻嶺) 산기슭에는 자연을 자연으로 사는 원주민이 산다. 이웃 마을도 준령 너머 성채의 미로를 따라 돌계단이 천국길인가- 전설의 주름살로 조상 대대로 숨을 쉰다. 산비탈에 일군 논밭들 오르다가 또 오르다가 가슴 비워 가는 도량道場이다. 노을마저 황홀하게 놀다간, 이슥한 밤 별들이 산을 낮추는 밤이면 마을은 꿈이고 마을사람들은 별이 되어 잠든다. 남해의 가천 다랭이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 없는 마을이다. 마을이 해안절벽을 끼고 있는 탓이다. 방파제는 고사하고 선착장 하나도 만들 수 없다보니 마을주민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한 층 한 층 석축을 쌓아 만든 다랭이 논(명승 제15호)은 그렇게 태어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