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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2015. 8. 3. 08:59

    목련 후기 / 복효근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 하다고 말 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 거리는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지는 동백처럼
    일순간에 져버리는 순교를 바라는가
    아무래도 그렇게 돌아서는지 못 하겠다  
    구름에 달처럼 가지는 말라 청춘이여
    돌아보라 사람아
    없었으면 더욱 좋았을 기억의 비늘들이
    타다 남은 편지처럼 날린대서
    미친 사랑의 증거가 저리 남았대서
    두려운가  
    사랑 했으므로
    사랑해 버렸으므로
    그대를 향해 뿜었던 분수같은 열정이
    피딱지처럼 엉켜서
    상처로 기억되는 그런 사랑일 지라도
    낫지않고 싶어라
    이대로 한 열흘만 더 앓고 싶어라

    (궁남지에서)

     

    아무래도 인간은 그다지 현명하지도 의지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멋지게 떠나는 것까지  바랄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멋지게 떠난 이들이 박수를 받는 것일 게다

    박수칠 때 떠나라 하지 말자

    떠나는 모든 이에게 박수를 보내자

    다만 박수칠 때 떠나는 자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자

    그게 맞지 싶다

     

     ---정재찬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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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