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 / 이정하

농돌이 2015. 2. 10. 10:01

애수 / 이정하

나 이렇게 서있네
슬픔이 물방울처럼 뚝뚝 떨어지는
비오는 간이역 은사시나무,
나 이렇게 서있네
그대를 이제 보내기 위해
그대에게 결코 다가서지 않기 위해
나 이렇게
뿌리박고 서있네



하지만 어찌할 것인가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여기 없는 것을
내 영혼은 벌써 그를 따라 나서고 있는 것을

 

홍성에서 안면도로 진행하는 방향에 서 있는 명품 소나무 입니다

일몰 보러 가다가 들렸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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