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세상 건너기 / 이외수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엽서 한 장쯤은
받을지 모른다는 예감.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
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
얼어서 건조된 동백
지난 겨울에 같은 나무에서 핀 동백
다시 바람이 일고 추워지네요!
꽃 피는 봄이 기다려집니다
【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을 두려워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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