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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묘년 새해 강건하십시요
    2023. 1. 1. 10:5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꽃 지는 봄산처럼

    꽃 진 봄산처럼

     

    나도 누군가의 가슴

    한번 울렁여 보았으면

     

    --- 함민복, 마흔번째 봄---

     

     

    언제나 시작은 다짐이 필요합니다

    첫날의 다짐은, 우리의 삶을 채우고, 느끼며, 노니는 풍성함이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입니다

     

    저의 작은 공간에 오시는 많은 분들 강건하십시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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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