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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 안도현
상사화 구근을 몇 얻어다가
담 밑에 묻고난 다음날
눈이내린다.
그리하여 내두근거림은 더해졌다.
꽃대가 뿌리속에 숨어서 쌔근쌔근
숨쉬는 소리
방안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어도 들린다.
너를 생각하면서부터 나는 뜨거워졌다.
몸살 앓는 머리맡에 눈은
겹겹으로 내려 쌓인다.겨울에 이르렀다는 동지가 내일 입니다
이번 겨울은 참 특별한 선물을 받습니다
어른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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