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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항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가끔은 지난 시간을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지워버리면,
지금의 나는 없기에 아쉬움으로 남깁니다
알지 못했던 부분들,,,,
여기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서툰 저의 삶의 발자국에,
등불처럼 밝혀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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