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농돌이 2018. 1. 31. 20:50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 이외수
  
인간은 누구나 소유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대상을 완전무결한
자기 소유로 삼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요

아예 그것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내 꺼는 없어, 라는
말을 대부분이 진리처럼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오늘 제가 어떤 대상이든지
영원한 내 꺼로 만드는
비결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그 대상이 그대가 존재하는 현실
속에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 그 대상은
영원한 내 꺼로 등재됩니다

비록 그것이 언젠가는 사라져버린다
하더라도 이미 그것은 그대의
영혼 속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시 새로운 한 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소유하는 삶보다
많은 것들에 함유되는
삶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천리포수목원 영춘화)

 

다른 길은 없다 /류시화   


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
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
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영혼이 절벽을 올라왔음도 알아야한다
 
그 상처, 그 방황, 그두려움을
삶의 불모지를 잊지 말아야한다
 
그 지치고 피곤한 발걸음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처럼 성장하지도 못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갖지 못했으리라
 
그러므로 기억하라
그 외에 다른 길은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을
 
자기가 지나온 그 길이
자신에게는 유일한 길이었음을
 
우리들 여행자는
끝없는 삶의 길을 걸어간다
 
인생의 진리를 깨달을 때 까지
수많은 모퉁이를 돌아가야 한다
 
들리지 않는가
지금도 그 진리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삶은 끝이 없으며
우리는 영원 불멸한 존재들이라고
 

(천리포수목원 납매)

 

 그런 길은 없다 / 법정스님


  아무리 어둡고 험난한 길이라도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고갯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리 걸어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줄수 있기를

 

  물의 흐름이 때로는급한 여울과 폭포롤 이루지만,
  그 종점인 바다에 이르기까지는 자연의 흐름을 이룬다.
  어려울 때일수록 급히 서둘지 말아야 한다 

  지난 세월 그 많은 시행착오가

  급히 서두른 결과였음을 상기해야 한다.
  개인적인 처지에서 보면

  오늘의 어려움을 처음 당하는 것 같지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일찍이 누군가가 갔던 길이다.

 

 

미련과 안타까움으로 바라보기엔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그렇다고,

가는 시간을 어찌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에 불덩이 하나 안고 또 한 달을 보냅니다

 

2월의 꿈을 꿉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불이 아님을 / 문정희  (0) 2018.02.09
폭설 내리던 날,,,!  (0) 2018.02.07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1) 2018.01.28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 / 강은교  (0) 2018.01.27
아들,,,!  (0) 201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