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무가 또 한 나무에게 / 김시천
그대가 없다면
저 하늘은 얼마나 허전할까
그대가 아니라면
저 산맥들은 얼마나 지루한 일상인가
나는 단지 그대가 있다는 것만으로
숨을 쉬고 있다
나는 단지 그대가 있다는 기억만으로
혼자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평생을 그리움만으로
출렁이다 간다 해도
그대와 함께 한 시간들이었기에
나는 즐겁다
겨울나무 숲에서 행복했습니다
가지와 가지를 공존하며, 푸른 하늘을 이고 사는 모습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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