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철쭉꽃을 바라보며,,,,

농돌이 2016. 6. 7. 21:53

한라산 철쭉꽃을 바라보며,,,,

 

시간,

그리움인 것을 알았다

떠나던 날,

잡았던 내 마음이

웃세오름 표지석처럼 서러웠다

 

구름과 바람은 연초록으로

서귀포 푸른 바다, 뜨거운 울렁임은

영실할망을 넘어 붉은 철쭉으로 피어났네

백록 아래 펼쳐진 천사의 정원!

 

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마음 생채기에 되뇌어 묻곤하지,

견딜만큼 힘들었지?  

난, 내 물음에 답을 안한다

 

하늘을 보네

까마귀도 날개를 펴야 날을 수 있지 않는가!

먼저 보여줘야 내 사랑을 알 수 있는 것을,,,

뜨거운 여름이 되어서야

붉게 피는 철축을 보며 알았다

 

지나감도, 기다림도, 사랑인 것을,,,,

 

수 많은 소망, 슬품, 아품, 사랑이여

지난 겨울 눈속에 품고 ,품어, 서서,

촉촉히 봄비 날리우면

우산을 들고  그를 기다리고 싶다.

 

우리의 사랑엔

기다림과 먼저 보여줌이 부족했기에!

 

 

 

 

(어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