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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스런 아름다움, 한라산 철쭉꽃!
    2016. 6. 14. 00:20

    자연스런 아름다움/용헤원

     

    우리가 남긴 자취를

    먼 훗날 뒤돌아보더라도

    씁쓸하게 웃어버리는

    쓰디쓴 미소로

    만들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대의 모습이 좋습니다

    화장을 짙게 하면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듯

    그대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가난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청결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독점이 아니라 나눔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꽃꽃이처럼

    좋은 것들로만

    장식하는 잔인한 작업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꽃꽂이일수록

    생명을 잘라내어

    조작된 아름다움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래 머물러 향기를 발한 생명이

    며칠 간의 눈요기가 되고 마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백록담에 몰려왔던 구름이 걷힙니다

    천상의 화원이 모습을 보이네요

    우--와!

     

     

    전망대 아래에도 완전 꽃밭입니다

     

     

     

     

     

     

    조릿대도 이제 새순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겨울 내내 얼음같은 눈속에 묻혀있다가 했볕을 보자 다시 자라납니다

     

     

     

     

     

    멋지게 뻗은 보행로와 백록담, 운무,,,,

    그리고

    붉은 철쭉꽃!

    눈으로 동상이 되었던 나무도 파랗게 생명이 가득합니다

     

     

     

     

    넓디 넓은 동산에 끝이 없이 펼쳐진 화원입니다

     

     

     

    백록담이 운무에 따라서 맥직쇼를 합니다

    길을 멈추고, 길 가장자리에 앉아서 바라봅니다

     

     

     

     

     

     

     

     

     

     

     

     

     

     

     

     

    한시(漢詩)를 읽고 / 최영미

     

    혼탁한 속세를 떠나
    산중(山中)에 은거하던 그들에겐
    돈도 벼슬도 여자도 없었지만,
    아내가 자식이 친구가 그들을 잊더라도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그들의 벗이어서
    두터운 구름이 은자(隱者)의 고독을 가려주었고
    속 깊은 계곡이 백년 시름을 달래주었다.
    끝까지 비밀을 지켜주는 우정으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시중들 하인 없이 움막에 살아도
    손님이 오면 다람쥐가 뛰어 알려주고
    청빈(淸貧)은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빛났다.
    단풍이 떠다니는 물을 마시고,
    흔한 나물과 버섯에 배가 불러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풍조를 원망해 목에 가시가 돋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태산을 돌려세워 구구한 세상사를 물리쳤으니
    이백과 김시습이 은하수를 날아다니고
    호수에 비친 달에 고운 눈썹이 떠다니던
    그 시절에는 사방천지가 님과 통해 연못에 꽃을 띄워
    그리운 이의 안부를 묻고 울적하면 산새가 와서 울어주었다.
    여인들은 빨리 늙었지만 시드는 홍안이 서러워
    술잔에 눈물을 떨구는 한량들이 더러 있었다고

    낙원에서 쫓겨난 현대의 시인은 괜히 시내의 책방을 오가며
    더위를 피할 그늘이 어디 남아 있나? 두리번거린다.
    금방 쏟아질 것 같은 노래를 입에 물고서

    [김용택의 한시산책], (화니북스)에서 영감을 얻어 쓴 시.

     

    아름다운 사람 / 김재진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가까운 사람에게 치여 피로를 느낄 때 
    눈감고 한 번쯤 생각해보라 
    당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무심코 열어두던 가슴속의 셔터를 
    철커덕 소리내어 닫아버리며 
    어디에 갇혀 당신은 괴로워하고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두렵고 낯설어질 때 
    한 번쯤 눈감고 생각해보라 
    누가 당신을 금 그어놓았는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가리고 분별해놓은 이 누구인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세상과 등 돌려 막막해질 때 
    쓸쓸히 앉아서 생각해보라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했는가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초라해질 때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용서하라 
    용서가 가져다줄 마음의 평화를 
    아름답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윗세오름대피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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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