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농돌이 2025. 5. 2. 22:30
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얼음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불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부드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그윽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내 영혼의 요람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샘솟는 기쁨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아니야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 썼다가
이 세상 지울 수 없는 얼굴 있음을 알았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처럼  나의 삶도 남에게 비춤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님께서는,,, 남 몰래 꾸시는 꿈이 있으시면 꼭 이루십시요,,, 가급적이면 오늘 이 순간에 이뤄지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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