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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청에서 하룻밤
    2012. 3. 14. 15:14
    2010년 11월 12일 입니다
    2011년 사업계획도 인준 받고, 서울에 행사가 있어 휴가넸는데, 행사 끝나고 떠났습니다
    사실은 저만의 결의를 다지고 싶었습니다

    너무 전투적으로 산다고 매일 혼나고 있지만, 살았는지 죽었는지 분간이 안가는 두르뭉슬한 생활은 싫습니다
    추락하는 것보다 더,,,,,

    설악에서는 겨울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오색에서 돌솥비빔밥으로 허기를 챙기고, 오색에서 등산하여 천불동으로 하산키로 하고 시작합니다

    밑에서 보니 끝청이 눈이 내렸는지 색갈이 하얗습니다
    오늘도 저의 동업자가 함께 합니다

    물론 고어텍스도 장만하고, 장비도 한가방 챙겨서 무지 무겁습니다

    정신 없이 올라야 어둡기 전에 도착할 것 같아서 대청까지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태양이 중청에 걸렸습니다

    석양 빛에 표지석이 아름답습니다

    현실은 이랬습니다  바람이 초속 30미터 불고, 온도는 영하 15도 정도라 완전히 얼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거구인 제가 바로 서지도 못할 바람에 손발이 완전 얼었습니다

    재빨리 중청으로 도망합니다

    =================================
    색체는 빛의 고통이다

    빛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빛깔들을 주기 위해 그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괴테가 한 말입니다


     


    눈이 왔습니다  제 아내가 추워서 얼굴이 파랐습니다
    산에서는 해가 금방 집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바람을 피할 대피소가 있어 행복합니다

    죽움의 계곡은 바라보니 더욱 무섭습니다

     

     

     

     


    모든 것이 얼어 붙었습니다

     

     


    그래도 배경 삼아 한장,,,,

     

     

     

     


    참 따른 세상이네요

    밤새 자가가, 졸다가 ,깨다가 합니다
    지리산은 남녀가 구분되어 좋은데 설악산은 혼숙이라 불편합니다

    잠꼬대, 헛소리, 비명소리, 들락거림의 긴 밤이 가고 아침이 왔습니다
    일출보러 건다고 난리입니다

    저는 밥부터 먹으러 식당으로,,,,,,
    아!!!! 아뿔사 수저와 젓가락이 빠졌습니다

    아내가 대피소 직원에게 사정해서 젓가락 2개 얻었습니다
    소중하게 다음날까지 간직하고 ,,,,

     

     


    희운각 가는 길에 일출을 보면서 소원을 빕니다

    2001년 모두 행복하시라고,,,,

    제가 경험한 아름다운 풍경들이 빛의 고통에 의해서 창출된 것이라면,,,,,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 것일까????

    이 세상을 공통없이 사는 인간이라면 삶은 과연 괞찬은 것인가/

     

     

     

     


    눈 꽃이 피었습니다
    소복히 내린 눈이 참 아름답습니다

    길은 엄청 미끄러서 뒤로 내려 옵니다

     

     

     

     


    희운각이 가까워 지니 다른 세계가 됩니다
    눈도 없고 나무도 아직은 파란색입니다

     

     

     


    공룡능선 초입 입니다
    =======================
    산노을


    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  너머 노을에 젖은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 외로이 산  넘고
    행여나 또 들릴듯한 마음
    아, 산울림 내 마음 울리네,
    다가왔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  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물 줄기가 차가워 보입니다

     


    천당폭포 입니다

    여름에는 수량이 많아서 웅장합니다

    지금도 아름답습니다   혹시 하늘 아래 천당?

    다른 사람의 고통과 짐은 가벼이 보면서 왜 내가 진 짐과 고통은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것 일까?

    천당폭포 앞에서 반성 해봅니다

     


    이어지는 난간 길

     


    양폭대피소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다니 안타갑습니다

     

     

     


    절경입니다

     

     

     


    뒤어 넘을 수없는 시련은 찿아오지 않습니다
    고통 없는 성공도 있을 수 없는 것이겠죠?
    성공이라는 글자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그 속에는 수없이 작은 실패가 개미처럼 많이 기어다닙니다
    ---어느분의 글 중에서-


    비선대를 지나서 신흥사까지 지루한 하산길 입니다
    소공원에서 택시를 타고 오색으로 가서 뜨거운 온천에 심신을 풀고, 다시 택시로 한계령에 올랐습니다


    성철스님의 주례사를 상고하며

    서로 덕을 보자는 마음으로 결혼하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 납니다
    손해 볼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이
    아내는 남편에게 덕 보자고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 보겠다고 하는 마음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나 결혼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고 고르면, 백 명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것을 고르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결혼하는 이 순간부터 덕을 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엇을 해줄수 있을ㄲㅏ?
    내가 그래도 저 분하고 살면서, 저 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덕 좀 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우리 한번 곱씹어 봅시다
    아내와 산행을 하면서,,,,



    애마에 몸을 실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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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