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꿈을 꾸다 / 김남조
백지 한 장에다
검은 글자 몇 개로
찬란한 세상 한 일으켜 세우라고
잘만 조합하면 스물넉 자¹) 로도 넉넉히
나 홀로의 왕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씻나락 까먹는 귀신 소리에 흐렸다가
눈물 드니 유성(流星) 하나 은하계를 탈출한다
천애 고아 독립하기 위하여
계통발생과 개체 발생을 스스로 단전절하고
단신으로 탈출하는 작은 별 하나
어둠 너머 숨어버린다
저렇게 작고 여린 것이
맨몸으로 저 홀로 의 우주를 만들겠단 말이지
유일 무익한 광채로 자라나서
광막한 어둠을 밝히겠단 말이지
그믐달 걱정스러운지 외눈 뜨고 내본다.
우리 엄마 장독대에서 피던 작약꽃,,,, 예담촌에서 봅니다 그냥 스쳐도 아프고, 바람에도 느껴지는 삶, 감사합니다
오늘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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