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김승희)

농돌이 2013. 6. 12. 21:31

 

 

장미와 가시


김승희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의 삶의 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라고

비오는 날의 노랑 장미

내리는 비에 먼지를 털고,,,

태어남은 또 이별을 잉태하나 봅니다

장미꽃잎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