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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봉산 일출산행!
    2015. 12. 25. 23:01

    0 용봉산 새벽 산행 일시 : 06시 용봉초교 출발 -정상 -노적봉 -악귀봉- 용바위 -다시 원점 회귀

    0 인원: 나홀로

    0 산행 시간 : 3시간

    0 일출시간 : 07시 30분 전후

    0 일출 명소 : 정상 표지석, 사자바위, 최영장군활터, 쉰질바위, 노적봉, 악귀봉, 용바위, 병풍바위

    지난 주간은 매일 낮술로 몸이 초토화가 되었다

    밀렸던 비즈와 부탁, 지난 시간의 감사로 달렸던 한주일이었다

    세상은 늘 다양하다,

    맞나는 사람도, 마시는 술도, 방법도, 함께하는 시간들도,,,,

    제일 어려운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는냐인 것이다 

     성탄절 새벽에 기상을 했다

    전날 준비해놓은 가방과 랜턴, 사진기, 방한복을 가방에 넣고는 빛의 속도로 집 밖으로 나온다

    왜,

    머뭇거리면 따스함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마눌의 잔소리와 문지방이 제일 넘기 힘든 산이라고,,,, 

    성탄절이라서 산님이 없다

    정상으로 오면서 여명도 즐겼지만 호젓함이 너무 좋다

    직선적인 시간의 삶에서 벗어나, 이 새벽은

    순환적인 시간으로 회귀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아니라,

    어제와 오늘, 아침과 하루의 지속적인 순환계에 나를 넣고 바라보는 시간?

     너무 일찍 올라와서 춥다

    바람도 불어오고,,,

    산 아랫동네에는 밝아오는 여명과 가로등빛이 새벽을 깨우는 중이다

     

    어제보다, 수심년 전보다, 우리가 더 복잡해진 환경을 발전이라 부르지만

    행복해졌는가?

     

    아주 어릴적 우리집 마당에 밀대방석을 깔고,

    아침부터 밀려오던 더위를 피해서

    온 가족이 식사를 하던 시절에도

    용봉산은 우리집 식탁 너머로 보였고,

     

    아파트에서 아침을 먹는 오늘도,

    용봉산은 창문 너머에 있다

     

    나는, 우리 가족은,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가?

    용봉산 아래에는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충남 도청의 이전으로 내포시대가 전개되고 있어서 아파트가 즐비한 신도시가 되어간다

    점점이 이어진 자동차 불빛, 그리고 아파트 불빛, 삽교천 너머의 여명이 보인다

    이런 개발과 발전이 직선적인 시간에서는 성과이겠지만,

    회전적인 시간에서는 어떻게 진행될까?

     오늘은 지난 몇일간의 안개와 미세먼지에서 해방이다

    청명한 날씨에 조망도 트였다

    대흥산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긴 호흡으로 이출을 바라보며, 소망을 빌어본다!

     저의 소망이 저 태양처럼 불타는 형상이 되어 저의 영혼과 몸을 젖혀주소서!!

    소망과 사랑이 저의 가슴을 붉게 물들이소서!

    이 새벽의 일출이 저의 가슴에 울림이 되듯이, 우리의 삶도 다른이에게 기쁨이 되고

    소망이 되는 변화를 일으키게 하소서!

    마음 속으로 깊은 기도를 올립니다

    그리고, 길을 물어 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흔들리며 피는 꽃

    붉은 햇살이 비춘다!

    모든에게 공정한 시간과, 함께 할 남은 하루가 왔다

    우리 삶에 가장 화려한 날이 남았다

    이 아름다운 날에 성탄의 깊은 뜻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정상석에도 방문자가 오셨다

    처음 오셨는지 기념 사진을 부탁하신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으신단다 ㅋㅋㅋ 어찌하랴?

    살짝 피해서 담아본다

     

    내포가 밝았다

    암릉 너머로 예산 향천산까지 훤하게 보인다

    별빛이 내린 대지에 붉은 태양의 빛이 비춰옵니다

    이 땅에도 평화가 가득하길,,,,  하늘에는 영광과 축복이요 땅에서는 평화이기를!

    눈부신 햇살의 갈채를 받으며 하산을 하렵니다

    이 봉우리, 저 봉우리 오르내리며 즐겼으니 떠날 시간입니다

    고요하기만 한 용봉산이 있어 감사합니다

     

    아침 햇살 가즉한 최영장군활터의 모습입니다

    포근한 느낌이 산에 가득 퍼졌습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일상에 희망이 가리고, 매일의 순간에 잠시 머뭇거리며, 눈을 가려도

    다시 희망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 감사를 올린다

    그래도 세상이 희망이다! 

    햇살받은 대지가 달궈지는지 박무가 올라온다

    금마뜰과 홍양저수지 쪽은 박무가 피었습니다

    짙음보다 엷음이 좋다

    잠시의 가림이 세상과 사물을 더 아름답게, 몽환적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눈을 감는다고, 세상이 안보이겠는가?

    잠깐의 밤의 어둠이 빛을 단절할 수가 있겠는가?

    세상이 희망이고, 세상을 살아본 이들에게 영원한 과제이리라,,,

    붉은 햇살이 타는 아침, 산길에서의 발걸음이 가볍다

    백월산 아래 펼쳐진 고향마을 전경이 보인다

    아직은 햇살이 덜펴져서 추워보인다

    멋진 풍수를 간직한 곳,

    추억이 있는 곳,

    그리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돌아가고픈 곳이다!!

    오늘 아침은 조망이 좋아서 멀리 서해바다도 보인다

    졸망졸망한 산 너머로 펼쳐진 풍경이 정겹다

     

    눈 덮인 산길에서/  정희성

     

    눈이 내리네
    바람 맞서 울고 섰는 나무들이
    눈에 덮이네
    그대와 걷던 산길
    북한산 기슭의 그 외딴 숫막
    함께 앉던 그 자리에도
    눈이 내려 쌓이네
    한 해가 저물고 또 한 해가 와도
    굳은 맹세 변함 없건만
    괴로워라 지금 여기 없는 그대를 위해
    나는 술잔을 채울 뿐
    눈이 오는 날은
    울고 싶어라
    그러나 기약한 그날은 갑자기
    눈처럼 오는 법이 없기에
    빛나는 아침을 위해
    나는 녹슨 칼날을 닦으리
    눈보다 차갑고
    눈보다 순결한 마음으로
    깊이 깊이 사랑을 새겨두리

     

    - 시집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중에서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추억의 그림자와 함께 휴식이 있는 용봉산 산행을 마칩니다

    퍼지는 햇살 한줌,

    제 가슴에 담아만 가도 행복한 오늘이 아닐런지요?

     

    세상과 시간을 직선적인 관점에서 바라봄이 아니라

    순환적인 관점에서 바라봄은,

    연말이 다 가기전에

    한번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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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