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에 올라서 호젓한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산님들이 엄청 많습니다
여러가지 색갈로 차려입은 것이 산을 물들입니다
올라온 길, 사람들, 산 아래 펼쳐진 들녁,,,,
가을이 떠난 언저리의 허전한 느낌,,,
이 순간,
자연 한가운데서 저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일주문 앞 -김광규 시인 -
갈잎나무 이파리 다 떨어진 절길
일주문 앞
비닐 천막을 친 노점에서
젊은 스님이
꼬치 오뎅을 사 먹는다
귀영하는 사병처럼 서둘러
국물까지 후루룩 마신다
산 속에는 추위가 빨리 온다
겨울이 두렵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힘이 있어야
참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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