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을을 바라보며,,,,

농돌이 2016. 8. 16. 21:57

포옹 / 김재진

 

그대가 누군가를 안을 때 혹은

내가 그대를 안는 그 순간

세상에 혼자 선 서로를 잊어버리며 우리는

고독 속에 모든 것과 연결됨을 안다.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기를 안듯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는다.

비탄의 회랑을 걷는 짧은 기도와

한숨 속에 퍼지는 진언 속에

우리의 한 생애가 누군가와 만나고

우리는 그 사람을 안으며 그의 생애를 안는다

떨리는 그늘 속에 꽃들이 피고

부신 햇살 속에 나무가 자란다

한 송이 들꽃보다 약하지만 우리는

어딘가에 연결됨으로써 세상을 안는다.

 

 

 

짜디짠 소금물이 많은 시간을 두고, 뜨거운 햇살의 연단을 통해 소금꽃으로 피어난다

우리의 삶도 작든, 보잘 것 없든지, 야생화로 피던지, 아니면 어느 멋진 정원에 피던지,,,

결실을 맺는 삶이고, 여정이길 소망한다

 

그리고,

 

스스로 더욱 깊이를 더하고, 짠맛을 더해가는

나그네 길이길 갈망한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꿈 / 정연복  (0) 2016.08.18
들꽃 / 정연복  (0) 2016.08.17
길 끝에 닿는 사람/ 박남준  (0) 2016.08.09
달개비꽃 / 김영천  (0) 2016.08.09
2016년 태안 백합축제!  (2) 201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