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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는 시 한 편을 먼저 올립니다
눈물 날 만큼 좋아합니다
봄 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전 지금 이런 생각을 합니다이 가을에 피는 상사화를 보고, 단풍을 보면 우리가 가을을 다 보는거로 알겠죠?
그런데 우리는,
우리 의지로 선택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모릅니다
세상은 직유보다는 은유와 빽스템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현실에서 가장 표현을 잘 하면 어떻게? 은유일 것이다.
행복으로 가득찬 인생은 사랑으로 가득찬 인생이다!
사랑은 소망의 산물임을 안다
왜?
도솔천에 비추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도 모른다
나도, 너도, 상사화만 본다. 깊은 모습을 못 본다
상사화도, 애기단풍도 매년 핀다
그 시작도 모르고 끝도 모른다
난 오늘 여기에 있다
그것은 존재의 시작을 모르는 사랑일 것이다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고 할 필요는 없다
오늘의 그 모습을 사랑하면 그만이다
이 가득한 형상이 곧 지리라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두면 그뿐이다
사랑이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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