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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과제가 되어야 한다
-알베르 까뮈 : 에세이 시지프의 신화 중-
가을날에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
상사화를 보러 선운사를 다녀온지 꽤나 시간이 지난거 같다
좀 한가한 추석 연휴 아침에 정리해 본다
세계적인 문호인 괴테가 임종을 맞으며 이렇게 말했단다
빛을 좀더(more light, 독일어 Mehr Licht)
그 깊은 뜻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아주 작게 해석한다
빛이 사물의 모습에 미치는 파장에 따라 사람의 눈에 읽어지는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이 도솔천에 흐트러지게 핀 상사화를 바라보면서,
나의 고단함을 즐겨본다!
도솔천의 물고기들!
혹 여기도 의암호에 사는 외뿔이가 살까?
사진 찍는 사람에 비하면 너무 신선이다?
심한 가을 가뭄으로 상사화가 지난해 보다는 못하다
듬성 듬성 덜나오고,,,,
깨달음의 길로 가는 도솔천인가?
불신과 맹신의 이중주를 몸에 지니고 사는 우리, 나,,,
투영된 애기단풍 모습에 놀란다
그리고,
사랑도, 진리도 삶의 껍질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을 상고한다
눈물을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고,
이면에는 깊은 눈물이 있다고,,,
상사화 이름 뒤에 숨겨진 눈물!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리움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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