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 김남조

농돌이 2015. 9. 13. 21:25

서시 /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가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 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던 이를 미워하게 되는 일은

몹시 슬프고 부끄럽습니다.

설혹 잊을 수 없는 모멸의 추억을

가졌다 해도 한때 무척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아무쪼록 미움을 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대있음에/김남조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하루,

 

최선을 다하면 그뿐!

 

미련은 버리고,

 

쉬는 저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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