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든다는 말 / 나호열

농돌이 2020. 9. 22. 21:07

물든다는 말 / 나호열

 

용광로 같은 가슴에서 떨어져 내린

모음이 사라진 자음처럼

잎 하나

빈 의자에 앉아 있다

 

청춘을 지나며

무엇이 부끄러웠는지

저 혼자 붉어져

가을을 지나고 있다

 

노을에 흔들리던 영혼이,

가로등에 쓸쓸한 영혼이,

붉은 빛으로 켜지기를 바라봅니다

 

홀로 산처럼 ,,,,

바다처럼 ,,,,

맘에 담아 봅니다

 

나는 오늘 낙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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