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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 / 김선우삶 2021. 3. 21. 17:45
대관령 옛길 / 김선우
폭설주의보 내린 정초에
대관령 옛길을 오른다
기억의 단층들이 피워올리는
각양각색의 얼음꽃
소나무 가지에서 꽃숭어리 뭉텅 베어
입 속에 털어넣는다, 火酒-
싸아하게 김이 오르고
허파꽈리 익어가는지 숨 멎는다 천천히
뜨거워지는 목구멍 위장 쓸개
십이지장에 고여 있던 눈물이 울컹 올라온다.
지독히 뜨거워진다는 건
빙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
붉게 언 산수유 열매 하나
발등에 툭, 떨어진다
때론 환장할 무언가 그리워져
정말 사랑했는지 의심스러워질 적이면
빙화의 대관령 옛길, 아무도
오르려 하지 않는 나의 길을 걷는다
겨울 자작나무 뜨거운 줄기에
맨 처음인 것처럼 가만 입술을 대고
속삭인다, 너도 갈 거니?
1996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3월에 쌓인 눈을 즐겼습니다
13일 다녀온 풍경입니다
방림막국수에서 강원도 맛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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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대관령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너무 절경이네요
우수, 경칩에 폭설이 한번은 선자령에 내립니다 고생들도 하지만요 멋진 설국이 남아 있어서 즐겼습니다
정말 멋진 눈 픙경 입니다.
메밀국수와 수육도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아내랑 기념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ㅎㅎ 방림막국수라고 맛납니다 무엇을 먹을 것보다 누구랑 먹는 것이 중요하쥬
강원도에 폭설이 내렸다고 하더니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다녀오셨군요...ㅎㅎ
아...막국수에 수육...마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ㅎㅎ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주인님 뫼시고 한바퀴 돌았습니다
차에서 내리기도 좀 그렇고ㅡㅡㅡ 식사 시간도 지나서, 방문은 폐장무렵에 이랬습니다
봄 눈 내린 목장길이 멋집니다.^^
3월 중순에 눈길 걸어봅니다 ㅎㅎ
저녁 무렵에 갔더니 사람도 적고 좋았습니다 멋진 주말 되셔요
하얀세상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포항에서 7번 국도 타고 드라이브 하고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선자령 산행 길에 지나쳤어요 ㅎㅎ 행복한 주말되셔요
멋진 사진과 글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월정사 전나무숲 길에도 눈이 많이 남아 있던 시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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