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자리 / 구상

농돌이 2023. 7. 28. 06:57

꽃자리 /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오직 행동만이 오늘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뭄에도, 장맛비에도 살아남은 메밀꽃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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