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농돌이 2025. 3. 17. 16:09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그는 어디로 갔을가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함께 할 준비를 하는 시간, 봄 입니다. 시간 낭비와 감정 소모 말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우리는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죽을뚱 살아가는건가요?   하고 싶은 일 하려고 그러는 건 아닌가요?                                                  봄바람이 나의 등 뒤를 밀어주던 밤, 별빛이 저의 어깨를 토닥입니다.  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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