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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다/이채
    2015. 10. 6. 22:42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다/이채

     

    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등불 하나 켜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 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오고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 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혜어지는

    이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다

     

    그대여..

    잘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나, 당신을 이렇게 사랑합니다 / 이채

    내 가슴
    얼마나 떨리는지 보일 수 없어도
    내 설레임
    당신의 숨결에도 일렁이는 풀잎인걸요

    내 그리움
    비록 당신에게 닿지 않더라도
    그저 바라볼 수 있음으로
    날마다 풍선처럼 터질듯한 가슴입니다

    그러다 어느새
    내가 당신 곁에
    당신이 내 곁에 있으면
    구름 위로 둥실 아련한 꽃이 피어요


    아침마다 꿈꾸는 햇살에
    눈앞엔 신기한 새싹이 돋아나고
    밤마다 간절한 별빛에
    나느 어느새 하얀 새벽이슬이 되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햇살처럼 스미고 바람처럼 스쳐가는

    당신,당신을 소망하는 내 꽃은
    오늘도 목이 마른걸요

    당신은 짐작할 수 없어도
    나,당신을 이렇게 사랑합니다

     

    살다 보면 따뜻한 가슴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  이채 

    살다 보면 누구나
    꽃 한 송이의 사랑을 피워도
    낙엽처럼 쓸쓸할 때가 있고
    그 사랑으로 행복을 노래해도
    노을 한 자락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의 삶과 사랑이 고독해서
    하얗게 잊고도 싶지만
    생각만 분분하고
    바람만 횅하니 가슴으로 불어올 때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자신에게 반문해봅니다

    내가 나에게 절대적이어야 함에도
    때로는 그 절대성을 잃고 방황하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언제부터 나였고
    그리고 언제까지 나로 살아갈까
    조용히 내 이름 불러보면
    그 이름조차도 타인처럼 낯설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으면서도
    끝내 홀로일 수밖에 없는 홀로가 되어
    끝내 외로울 수밖에 없는 외로움을 느낄 때
    문득 따뜻한 사랑, 따뜻한 가슴이 그리워집니다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 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향기에 실려 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 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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